우리는 잘 통해
영어로는 어떻게 말할까요?
우리는 잘 통해.
We have good chemistry.
chemistry 는 화학 이라는 뜻이예요.
미드에서 자주 들을수 있는 표현으로 '우린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.' 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. 제가 이말을 처음 들었을땐 서로 만나서 같이있으면 호르몬 작용이 원활해서 서로 $#&&$@%@#%#&$& 한 상태가 된다는 말인가 싶어 역시 미국애들은 직접적인 표현을 잘 쓰는구나 생각해서 혼자 부끄부끄하고 했었어요 하하하. 틀린 유추는 아니었던것 같지만, 처음엔 그런 의미로 말해졌다해도 빈번하게 자주 사용하다보면 관용적으로 누구나 쓰게 되잖아요? 본 의미는 그다지 중요해지지 않구요. 우리말에도 그런 표현들이 많은데, 그것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. 괜히 저처럼 얼굴 붉히며 혼자 상상하지 마시구요 ㅎㅎㅎ
전공이나 책에 대해 말할때도 물론 chemistry 를 넣어서 말할수 있으니 저 단어가 나왔다고 무조건 알콩달콩 연애이야기 라고만 생각하면 안되요~~
우리는 통하는게 없어./공통점이 없어
We don't have anything in common.
소개팅을 한뒤 친구가 그사람 어땠어? 라고 물어봤을때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말할수 있겠죠. 우리 별로 공통점이 없었어. 혹은 나랑 잘 안맞는것 같아. 라고 하고싶을때 쓸수 있어요.
한국식으로는 주로 소개팅 뒤에 친구가 그사람 어땠어? 라고 묻겠지만, 미국에서 혹은 미국인을 만나는 경위로는 주로 술집에서 서로 호감이 있어 연락처를 교환한후 정식으로 첫 데이트하는 경우가 되겠네요. 그러고보면 서양인들과 한국인은 생활양식에서 참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. 제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 세대에는 정말이지 소개팅이나 선 외에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. 요즘은 클럽이나 바에서도 마음에 들면 서로 적극적으로 번호도 따고(?) 만난 당일에 intimate 한 관계로 발전하기도 하더라구요.
너는 나에 비해 너무 좋은(과분한) 사람이야.
You are too good for me.
제가 만나고 있는 마이크도 저에게 이 말을 종종 하는데요,
제가 생각할때 저는 전형적인 보수적인 여자인데 (보수적이라는 말은 해석에 따라 여러가지 뉘앙스를 가질수 있는것 같아요 하하하) 챙겨주고 서울 생활에 대해 잘 모르는게 있을때 적극적으로 정보를 알아봐서 알려주는걸 좋아하거든요. 그런 부분에서 미국 여자들과는 많이 다를텐데, 마이크는 저의 그런점이 정말 마음에 드나봐요.
처음 저에게 저 말을 했을때 저는 그냥 '넌 나에게 정말 잘해줘' 라고만 하는줄 알았거든요. 만약 you are so good to me. 라고 했다면 '넌 정말 나에게 잘해줘' 가 맞지만 you are too good for me. 라고 하면 '넌 나에게 과분해' 라는 뜻이예요.
영어로 미국인과 대화할때 안좋은 점은, 영어로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나면 그 내용이 영어로 머리속에 남는 것이 아니라 그 이야기의 이미지 느낌 혹은 한국어로 남아있어요. 그래서 나중에 꺼내어 다시 되씹어보고싶어도 그사람이 말했던 그대로의 문장과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. 그래서 제 경우에는 카톡으로 대화를 나눈 것들이 훨씬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있답니다. ㅎㅎㅎ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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